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이 결국 2년 넘게 늦춰져 지역사회에서 책임론 공방이 일어나고 있다.한수원은  2012년 3월 경주로 본사 조기 이전을 확정했으나, 기한인 지난해 12월을 넘겨 본사 이전이 결국 무산됐다. 한수원은 애초 19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서 본사 사옥 기공식을 열기로 했으나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로 무기 연기했다.한수원은 두산건설 시공으로 오는 2015년 12월 지하1층, 지상 12층 규모의 본사 사옥과 직원사택, 인근 도로 정비 등 기반시설을 완공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본사 직원들의 본격적인 입주는 2016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사회에서는 한수원 이전이 2년이나 미뤄진 것을 두고 책임론 공방이 일어나고 있다. 일찌감치 한수원 본사 이전을 결정하고도 동경주와 서경주 등으로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지역주민간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이다.오는 6월 치뤄지는 경주시장 선거에서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 시장에 도전하는 경쟁자들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 후보들은 "2013년 한수원 본사 이전이 무산돼 기대했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이는 현 시장의 소통과 갈등 관리능력 부족 탓"이라고 지적했다.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 자체는 본사 이전과 관련돼 결정권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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