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배광식(54) 북구 부구청장이 지난 20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한국패션센터에서 자서전 `북꾸러운 광식씨`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김희국(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최광교 북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주성영 전 국회의원과 권영진 전 서울시 부시장,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비롯한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배 부구청장은 저서 `북꾸러운 광식씨`에 30여 년 간의 공직생활과 10여 년 전 희귀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 극복해낸 이야기 등 인생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담았다. 책 제목의 `북꾸러운`은 북구 주민다운 사람, 일에 쫓기며 살다보니 어느덧 본의 아니게 나쁜 가장이 돼버린 남자의 심정, 암 투병으로 한쪽 눈을 잃어 남들 앞에 서면 늘 부끄러운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배 부구청장은 "10여 년 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났다"며 "앞으로 남은 삶은 `덤`으로 생각하고 북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희갑 전 시장은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제산업국장이었던 배 부구청장은 진솔하고 겸손하며 능력있는 사람"이라며 "우리 지역과 나라 발전에 큰 힘이 될 인재"라고 밝혔다. 배 부구청장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3년 통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구시 사회진흥과장과 경제정책과장, 경제산업국장, 남구 부구청장, 수성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특히 1995년 만 38세의 나이에 대구시 역대 최연소 국장 자리에 올랐다. 그 뒤 2001년 희귀암에 걸려 국내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1년 뒤 재발,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다. 암 재발 당시 종양 부위가 코와 광대뼈 중심으로 퍼져 눈과 코, 그리고 안면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거쳐 한쪽 눈을 잃기도 했다. 이후 완치돼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배 부구청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이달 초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오는 25일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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