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직자들의 심기가 몹시 불편하다.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공직개혁을 외쳐 대구 공무원들이 마치 부패온상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는 탓이다.대구시장을 꿈꾸는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잘사는 대구건설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이들은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직사회기강을 최대로 손꼽았다.에비후보들은 입이라도 맞춘듯  `공직사회 개혁`을 부르짖고 잇는 셈이다.선거때마다 터져나오는 공약 단골메뉴다.때문에 유권자들과 공무원들은 민선 1기 때부터 내건 캐캐묵은 공약은 20년간 되풀이 되고 있다고 쏘아부쳤다.대구시 모 공직자는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들이 연일 언론에 보도돼 할망은 없다고 했다.하지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방북을 터트린다고 해서 전체 공직자들을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대구는 영원한 새누리당 텃밭이다.거대 여당 새누리당을 등에만 업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다.대구시장을 노리는 예비후보 새누리당 소속은 △권영진(51)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배영식(65) 전 국회의원 △심현정(42) 전 여성환경연대 대표 △이재만(55) 전 대구 동구청장 △주성영(56) 전 의원 등 5명다.무소속으로 이정숙(47) 전 계명대 강사도 예비후보로 등록 민심을 속으로 들어갔다.공직사회개혁 구호를 맨 처음 꺼낸 예비후보는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권 예비후보는 지난달 초 대구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직 사회에 대한 시민의 혁신 요구가 높은 만큼 시장이 되면 강도 높은 혁신으로 공직 사회를 `시민행복도움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공약 이행에 따른 시민이 참여하는 의사결정기구인 `시민원탁회의`를 만들고 시민정책 공모제·시민정책 평가제 등을 정착시키고 능력위주의 인사혁신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주성영 예비후보도 공직사회개혁에 동참했다.주 예비후보는 경제부시장은 물론 대구도시공사 등 대구시 산하 4개 공기업의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 이들의 임명에 시민 여론을 반영하겠다고 장담했다.그는 "시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이를 인사에 반영하면 부실경영과 정실인사 등과 같은 폐해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업무 성과·의지를 인사평가 기준으로 삼고 인센티브제 도입해 시청내 소파벌주의를 없애겠다"고 했다.중앙부처 공무원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배영식 예비후보는 공무원 `정신 개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배 예비후보는 "시공무원교육원을 별도로 마련,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고, 평가에서 3년 연속 뒷순위에 머무르는 공무원은 보직 해임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천명했다.동구청장을 지낸 이재만 예비후보고 거들고 나섰다.이 예비후보는 "공직 사회가 효율성이 뒷받침되고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개혁한다는 의지를 보였다.24시간 가동되는 `행정 편의점`을 도입, 시민들이 언제든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대구에서는 2008~2013년 469명의 공무원이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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