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재즈의 기수로 통하는 쿠바 피아니스트 오마르 소사(49)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트럼페터 파올로 프레수(53)가 1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합동공연을 한다. 소사와 프레수는 2008, 2010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처음 한국 팬들을 만났다. 국내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에서 태어나 에콰도르, 미국, 스페인 등을 거친 소사는 화려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작곡가 겸 편곡가다. 엉덩이 또는 발로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심지어 피아노 위에 올라가기도 한다. 독특한 퍼포먼스로 `무대 위의 기인`이라 별명도 붙었다. 6차례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됐다. 엔리코 라바(75)) 이후 최고의 이탈리안 트럼페터로 칭송 받는 프레수는 감수성 넘치고 로맨틱한 연주가 일품이다. 지난 30여년 간 350여 음반을 통해 현대음악, 고전음악, 재즈, 월드뮤직, 민속음악을 오갔다. 2006년 독일 함부르그 콘서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특별한 음악적 화학작용을 직감했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투어를 돌았다. 2011년에는 협업 앨범 `알마`를 발표했다. 스페인어로 `영혼`이라는 뜻의 이 음반에는 브라질 첼리스트 겸 음악PD 자크 모렐렌바움(60)이 힘을 보탰다. 라틴 음악의 화려함과 이탈리안 재즈의 우아하고 낭만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서정적이고 회화적이며 감미롭다는 평을 듣고 있다. 프레수의 풀뤼겔호른은 특히 따뜻하고 풍성하다. 이번 내한공연은 `알마` 수록곡 위주로 꾸린다. 4만~8만원. LG아트센터.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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