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예술감독으로 김윤철 교수(65·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를 선임한 것과 관련, 반발이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소통과 화합을 위한 대한민국 범연극인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이들 단체장은 김 예술감독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 2차례, 결의문을 1차례 발표했다. 연극단체들은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온적인 태도와 현장 연극인들과의 불통 정책으로 일관했다"면서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 철회를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주최 측은 약 1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극계는 "국립극단 예술감독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예술감독은 계속 현장의 예술가였다. 평론가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하려면 그러한 상식을 변경할 만한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예술감독은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한·일 연극교류협의회 초대회장 등을 지냈다. 연극계의 비판을 인식한 듯 김 예술감독은 지난달 17일 취임 간담회에서 "40년간 평론을 해오면서 공정하게 비판적으로 관찰을 해왔다. 그런 시각으로 국립극단을 운영할 것이다. 평론가로서 극단을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연극계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극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평론가와 예술가, 작가 등 현장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경청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모든 제안과 비판을 개방적으로 수용해서 최종적인 책임은 내가 지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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