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중 처음으로 조원진(새누리당·대구 달서병)의원이 12일 6·4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조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대구시장 선거는 권영진 전 의원과 배영식 전 의원, 주성영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유일한 여성 예비후보인 심현정 전 전국환경연대대표 등 6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조 의원은 그러나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후보에 등록하면 현직을 잃게 된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시장도전에 대한 의지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꽃놀이패`식이 아닌 국회의원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사랑하는 내 고향 대구는 절박하다. 점점 미소를 잃어가고 자신감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운을 땐 후 “대구의 재도약을 반드시 실현해 새 희망의 꽃을 피우겠다”며 출마 각오를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대구는)혁신과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지긋지긋한 악순환의 고리를 (자신이)앞장서서 끊겠다”고 했다. 또 경제 영토를 확장해 대구경제를 반드시 살려내는 등 경제시장이 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부각시켰다.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평소 강조해 왔던 3대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경부선 철도 대구도심구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도심을 횡단하는 철도 시설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소음과 진동,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도시를 갈라놓아 입체적인 도시발전 정책 수립을 어렵게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도심 통과 구간은 10.9㎞로 지하화할 경우 대구를 공간적으로 하나로 만들고, 도시 발전계획을 입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 7조원은 부지개발비와 국내외 자본 유치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대구의료관광특별시, 메디시티로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역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첨복단지 등을 연계시켜 대구를 세계 의료관광의 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 중심에 외국인 전용 메디시티를 건립할 것이라고 했다. 이럴 경우 지역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메디시티센터와 동성로, 약전골목을 연결해 외국인의료관광특구로 지정토록하는 등 대구를 의료자유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세번째로 조 의원이 집념을 보여온 에코워터 폴리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업은 특히 신공항 결정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추진 의지를 다졌다. 사업 후보지는 달성군 화원유원지와 고령군 다산면 일원 750만㎡로 사업비 6조4000억원은 전액 민자유치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한 조 의원의 이같은 자신감에도 지역 정가 등은 공약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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