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에 있는 `의성 만취당(義城 晩翠堂)`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예고된 의성 만취당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선생의 제자 만취당 김사원(晩翠堂 金士元:1539~1601)이 학문과 후진양성을 위해 세운 건물이다. 이곳에는 온계 이해(溫溪 李瀣),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 등 많은 인사들의 시문이 남아있고 현판은 석봉 한호(石峯 韓濩)의 친필이다. 건립연대는 1582년(선조 15)에 짓기 시작해 1584년에 완공됐으며 이후 1727년(영조 3) 동쪽으로 2칸을 증축했고 1764년(영조 40) 서쪽으로 1칸 온돌방을 증축, 현재와 같은 T자형 평면이 완성됐다. 임진왜란 이전에 건립된 뒤 이후 중수·증축 과정을 거친 만취당은 연대변화에 따른 건축기법의 변화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특히 서까래를 받치는 부재인 도리와 대량(大樑:대들보)의 구조결구법, 종대공(宗臺工:종도리를 받치는 부재)과 종량받침의 치목수법, 평고대(平交臺:처마 곡선의 긴 부재)와 연함(連含:기와 받침 부재)의 단일부재 수법 등 여러 가지 건축수법이 잘 보존돼 있다. 문화재청은 의성 만취당에 대해 30일간 지정 예고기간을 거치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절차 등을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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