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선우가 15년에 걸쳐 140억원을 투자, 개발한 `커플닷넷`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커플닷넷`은 선우가 24년간 수집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개발한 커플 매칭 사이트다. 선우는 `커플닷넷`의 결혼성공률을 35%로 보고 있다. 선우는 "성공률을 더 높이면 회원들이 한꺼번에 결혼하기 때문에 더 높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이트는 최적화됐다. 이제 한국의 미혼 남녀들에게 연회비 200만, 300만원대 선불제가 아닌 누구든 부담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선우가 `커플닷넷`을 본격 가동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선우는 1991년 설립, 현재 대부분의 결혼정보회사가 사용하는 연회비 선불제 기준을 제시했다. 1년치 연회비를 한꺼번에 내고 서비스를 받는 방식이다. 성공률이 24%대가 되는 등 호응을 얻었지만 선우는 선불제의 부작용에 주목했다. 1998년 IT화를 시작, 커플 매칭 시스템화를 시도했다. "많은 금액의 비용을 결제한 회원이 조건 좋은 상대를 만나려 함으로써 성공률이 떨어지고 고정 지출을 먼저 하는 회사로부터 충분한 서비스도 받지 못했다. 회원 모집을 우선시하는 회사 역시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며 광고비 지출이 커졌고 비효율적인 인력집약형 구조가 됐다." 정보통신연구소와 한국결혼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결혼 사회학, 통계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수십명과 공통 연구를 통해 시스템을 완성해 나갔다. 영어권, 중국어권 등 언어권별로 별도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현지의 정서와 문화를 담는 작업도 진행했다. `커풀닷넷`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6번의 리뉴얼을 거쳤다. 선우는 매번 수백페이지를 각각 수십번, 수백번 고치는 작업을 거쳐 5만원대 후불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초 연회비 선불제와 5만원대 후불제 서비스를 병행할 계획이던 선우는 금전적 압박으로 모든 서비스를 후불제로 전환했다. 선우 이웅진 대표는 "후불제는 만남 시 비용을 내기 때문에 고객 1명이 이용하면 5만원이다. 연회비는 고객 1명이 수백만원을 낸다. 후불제를 선택하면서 엄청난 금전적 압박을 견뎌야 했다. 필요한 자금은 나 스스로 마련해야 했고, 그러면서 단계적으로 후불제 체제로 가면서 규모를 줄여나가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커플닷넷`은 영어권을 시작으로 중국어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언어권별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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