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뱅이굿의 대가 이은관(97)옹이 12일 오전 9시20분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17년 강원도 이천에서 태어난 이옹은 16세 때 황덕렬에게 서도소리를 배웠다. 19세에는 황해도 황주권번 소리선생 이인수에게 배뱅이굿을 사사했다. 광복 후 대한국악원 민요부에서 활동했다. 이후 장소팔(1922~2002), 고춘자(1922~1994)와 함께 유랑 극단을 꾸려 서민들과 함께했다. 1960년대 `태평가` `아리랑` `노래가락` 등의 경기민요를 취입하고 라디오, 영화, TV 등에서 활약했다. 1968년 한국국악협회 감사, 1975년 한국국악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민속예술학원을 설립, 제자 양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198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중 배뱅이굿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1990년 보관문화훈장, 2002년 제9회 방일영국악상을 받았다. 지난 2월 건강한 모습으로 SBS TV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기도 했다. 4녀1남을 남겼다.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14일 오전, 장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02-2290-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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