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승호 경북지사 예비후보(전 포항시장)측은 16일 오전 깜깜이 경북지사 경선 추진 의혹에 대해 “김관용 일병 구하기가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경북지사 경선 날짜가 오는 4월3일로 잠정 결정된 것과 관련 조영창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구와 경북은 순회경선 없이 원샷(One-Shot)경선으로 끝낼 방침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경북과 상황이 비슷한 경남지사 경선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4월 7일부터12일 사이 3차례에 걸쳐 순회 합동연설회, 2차례 TV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경북지사 경선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김관용의, 김관용에 의한, 김관용을 위한’ 경선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승호 후보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자 김관용 지사의 60%대 지지율이 30%대로 반토막이 됐다”면서 “만약 이 때문에 김관용 지사를 구하기 위해 깜깜이 경선을 추진한다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망 팔십(望 八十)의 김 지사가 순회경선 할 체력도 아들 병역비리 문제와 도청이전 측근비리 등으로 TV토론회에 나올 담력도 없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떨구기 위해서라도 순회경선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면서 “이 같은 이유가 아니라면 순회경선이나 토론회 없이 조급하게 경선을 치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특정후보에게 경선 방식과 날짜를 유리하게 하려해도 추락하는 지지율에는 브레이크가 없다”며 “당원의 알권리 보장과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반드시 순회 경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장 경선의 경우 TV토론회를 4회 이상 개최하는 것과 관련 “여론조사를 통해 3배수로 컷 오프를 실시하면 대구나 경북이나 마찬가지”라며 “지역이 더 넓은 경북 대신 대구만 TV토론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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