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술의전당이 야심차게 기획주최한“안동공연예술축제_2014 APAF(An-dongPerforming Arts Festival)”는 풍물굿패 참 넋을 비롯 지역의 대표적 공연단체 총5개 팀을 선정해 지난 달20~28일까지 7일간에 걸쳐 개최됐다. 2010년 개관이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며 수많은 공연물들을 초청해 무대에 올렸으나 정작 예산대비 만성적인 저조한 관객확보 실적과 안동지역 팀 홀대라는 꾸준한 비판을 받아온 터라 이번축제는 지역공연예술발전과 함께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 기회부여라는 점에서 신선한 기획력이 돋보인 사업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처음으로 시행한 안동예술축제가 불신과 미완성의 문제만 남긴 채 빛바랜 결과로 끝을 맺었다. 이번 예술축제 중 마지막 제5차 공연인 `행복안동스페셜음악회`가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에 활동하는 정상급의 아리랑필하모니오케스트라에 의해 웅부 홀에서 연주됐으나, 사실 이 공연은 공연단체에서 연주를 거부해 1,000원씩 입장권을 사서 관람하려던 약750여명의 시민들이 모두 되돌아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 할 뻔 한 공연이었다. 그러나 허겁지겁 가까스로 공연을 마친 셈이다. 일련에 발생한 일들은 당초 안동예술의 전당이 참여단체 선정을 위해 공고한 내용에는 무대, 음향, 조명 등의 장비와 기술적부분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요소가 있었으며, 실제 약정서 조항에도 관련내용이 삽입돼 안동예술의전당과 오케스트라 간에 약정을 맺었다. 이때까지도 괜찮았으나 무대기술팀 책임자가 주재한 기술회의에서 운용인력이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과 뉘앙스로 일관, 결국 결론을 얻지 못했고, 이후 오케스트라 측에서 수차례 사정을 했음에도 답변은 역시 얻지 못했다. 컬러풀한 조명과 비트감 있는 입체사운드의 공연환경을 요청했던 오케스트라는 결국 지원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직시해 별도의 고 예산을 들여 조명과 음향분야의 외부업체 렌탈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마땅히 주최측인 안동예당이 지원해야할 업무가 분명하지만 오케스트라가 고 예산을 투입해 진행함에 있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라도 원활한 지원이 이루어졌어야 하나 무대기술팀 책임자는 자신의 승인 없이 하급자 허락만으로 믹싱콘솔 1대를 반입했음을 문제 삼았고, 결국 이에 반발한 공연단체가 주최 측에게 공고 및 약정서 내용의 원칙에 입각해 장비와 기술지원 할 것을 긴급공문 제출을 통해 강력요청한 후라서 외부업체 렌탈팀(음향, 조명, 영상)들을 모두 철수했다. 그러나 공연당일 밤 12시까지도 오케스트라는 안동예당측으로 부터 긴급공문에 대한 어떠한 회신도 받지도 않았으며, 또한 악단이 사전에 요청한 공연방향에 대한 어떠한 기술적 작업들도 전혀 이루어지질 않고 있었다. 아리랑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계속 공연취소와 무대기술팀 책임자의 직무유기에 대해 경고했고, 그러나 시간적으로 이미 작업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아챘다. 그렇게 공연취소가 굳어지던 중에 오케스트라가 관객들의 피해를 막고자 리허설 직전에 부랴부랴 음향반사판을 치고 준비해 수박 겉핥기식의 무미건조한 공연으로 마쳤다. 오늘날 공연예술은 탈장르로 인한 다양한 변화를 들 수 있으며 그것은 비록 지방 소도시 안동시민들일지라도 끊임없이 자극적인 무대예술을 추구하고 볼 권리가 있는 것이다. 또한 무대에서 표현하는 예술인들도, 관객들도 화려한 조명무대와 비트감 있는 웅장한 음향을 누구나 원한다. 무대공연에서 기술적 지원은 절대적이다. 기술 스태프의 기술력과 봉사성이 바탕 되지 않은 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무려 건축비만 500억이 넘는 세계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안동예술의전당이지만 고여 있는 물처럼 안주한다면 전혀 존재가치가 없고 또 어두운 분야여서 그런 것인가! 관리감독청은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이런 문제점들이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유야무야 넘어 버렸을까. 이는 결국 안동시민의 마땅히 질 높은 볼 권리를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다. 안동시 옥정동 권 모(56)씨는 이 직무유기성 행동에 대해 관리감독청인 안동시의 상응하는 조치와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리랑필하모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결국 안동시민들만 조롱당한 셈이 되었고 평소 지방 팀을 무시하는 고정관념과 공연예술의 기술지원능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2, 제3의 같은 일이 반복될 것" 이라고 말하고 "기술책임자는 안동문화예술발전을 위한 봉사정신부터 새로 배워야 하며 타도시의 공연장과의 경쟁력에서 앞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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