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바다로 잘 알려진 동해안 경주바닷가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찾는 사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주말이면 일일 평균 6천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양남면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1.7㎞ 해안길로 경주의 새로운 관광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이 파도소리길의 주인공이다. 오랫동안 군부대의 해안 작전지역으로 공개되지 못하다가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하고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그 기묘한 자태를 드러냈다.읍천항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하면 왼쪽에 바다를 끼고 출렁다리,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경주의 동해안은 신생대말 현무암질 용암이 광범위하게 분출된 지역이다. 뜨거운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다각형 기둥(주상절리)은 수직으로 발달하는게 일반적인데, 이곳 양남 주상절리는 기울어지거나 수평으로 누워 있거나 부채꼴 등 독특한 모양이다.압권은 부채꼴 주상절리로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사방으로 펼쳐진 모습이 곱게 핀 한 송이 해국처럼 보인다고 해서 ‘동해의 꽃’ 라고도 불린다.파도소리길은 나무 계단, 흙길, 몽돌 해안길이 섞인 산책로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벤치와 정자, 포토존이 설치되었고, 해가 지면 경관 조명이 들어와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양남 주상절리군을 비롯하여, 남산, 문무대왕릉과 주변해안, 골굴암, 건천오봉산 등 5개지역을 2015년말까지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하고, 2017년까지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목표로 지질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하여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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