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가 올해 첫 번째 리딩 공연 작품인 뮤지컬 `레드 슈즈`를 24, 25일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선보인다. 낭독공연은 본 공연을 올리기 전 대본 읽기 위주로 작품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업이다.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를 모티브로, 일제강점기 천재 무용수들이 겪는 시대적 소용돌이와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혜인`, `자경`, `마모루` 등 세 남녀가 주인공이다. 이제 막 무용단 단원이 된 시골 출신 여인 자경은 현대적인 춤으로 시대의 헤로인이 된 혜인처럼 최고의 무용수가 되길 꿈꾼다. 모든 걸 가진 듯 보이는 혜인은 그러나 괴로워한다. 자신의 대표작인 `레드슈즈`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낮은 신분의 조선인이었으나 시대가 바뀌면서 조선총독부 부장까지 된 마모루와 일본제국주의가 있다. 신예 김채린 작가·류찬 작곡가의 작품이다. 개인적인 소재인 남녀의 사랑과 사회적 문제인 권력과 예술의 관계를 균형감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뮤지컬 분야 베테랑인 김달중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이 힘을 싣는다. 정명은, 정상윤, 임철수, 박지연, 남영주, 고상호 등의 뮤지컬배우가 참여한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조용신 예술감독은 "작품 속에서 `레드슈즈`는 굉장히 중요한 메타포"라면서 "보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11월 출발한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뮤지컬 인기작을 낭독공연으로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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