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해도 괜찮을까? 실수하면 어쩌지?’ 관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진짜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평범한 학생, 직장인부터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범위는 광대하다.“수업이 끝나면 남자애들은 종종 여자애들과 단둘이 한 잔 마시러 간다. 나는 그들이 자신감에 차서 여자애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을 지켜만 본다. 여자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 때 수업과 관련된 질문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영화나 음악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몹시 당황한다. 나 자신이 아이처럼 서툴게 느껴져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나의 서투름을 눈치채기 전에 달아나야 한다는 것이다.”(17쪽)프랑스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파트릭 레제롱이 쓴 처방전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는 관계 불안의 현상과 원인, 당당하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두 저자는 감정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년간의 상담을 바탕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할 법한 공감 가는 사례와 타인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이들의 실례를 재치 있게 풀어나가며 불안의 실체에 접근한다.내면의 두려움을 직시하고 두려운 상황에 자신을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연습함으로써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심리학 서적이다. 무대 공포증과 사회 공포증을 비롯해 남의 눈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두려움 없는 관계를 맺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