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참여가 드라마의 결말을 바꿉니다." 금요일 밤 사랑과 이별, 불륜과 치정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온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가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4월4일 방송되는 `사랑과 전쟁`은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시도해온 아이돌 특집의 네 번째 편이자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청자 참여 드라마다. 고찬수 PD는 "TV라는 올드 미디어에 IT를 접목하기가 쉽지 않았다. 드라마에 IT적인 요소를 집어넣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아 시도해보고 싶었다. 모든 방송을 다 보지 않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알기로 생방송으로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건 최초"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7년 연애 끝에 헤어진 남자친구 `주원`과 새롭게 등장한 연하남 `현우`를 두고 갈등하는 `수영`의 이야기를 담는다. 시청자들은 `수영`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나름의 의견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맺기 기능을 이용해 투표한다. 19일부터 방송 종료 5분전 까지 접수된 시청자 의견 중 더 많은 표를 받은 결말이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미리 촬영한 두 개의 결말 중 하나만을 방송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나머지 영상은 온라인에서만 공개된다. 드라마 방송 중 누적 투표 현황이 공개된다.새로운 시도인 만큼 참신한 출연진을 구성했다. 연기자그룹 `서프라이즈`의 강태오(20), 그룹 `BTOB`의 이민혁(24), 그룹 `레인보우`의 오승아(26) 등 연기경험이 적으면서도 연기에 열정이 큰 면면들이다. "아이돌 특집을 처음 했을 때도 아이돌치고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무임승차했다는 분위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잣대가 엄격하다는 걸 느꼈다. 이번 캐스팅에서도 그 부분을 신경 썼다. 시청자들이 기준을 낮춰 너그럽게 봐 줬으면 좋겠다."(고찬수 PD)강태오는 `수영`과 7년을 이어온 연애에 지쳐있는 `주원`, 이민혁은 `수영`의 직장 상사이자 `수영`을 사랑하는 연하남 `현우`를 연기한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영`은 오승아의 몫이다. "다수의 작품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주어진 캐릭터에 빠져들어서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강태오), "아이돌 팬층을 제외하고 나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 분들이 `사랑과 전쟁`을 봤을 때 `괜찮은 신인이 나왔구나`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이민혁), "데뷔 전부터 연기에 욕심이 있어서 레슨을 받았다. 기회가 온만큼 지금까지 배운 게 헛되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오승아)`사랑과 전쟁` 제작진은 반응을 살핀 뒤 지속해서 새로운 포맷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스타일을 활용하는 게 변형되는 등 활성화돼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찬수 PD)4일 밤 11시10분부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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