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청송 부남면 ‘구천저수지 둑 높이기’ 보강공사가 준공한지 8개월도 채 안돼 둑 일부가 유실돼 부실공사 의혹을 사고 있다.〈사진〉 29일 오후 2시쯤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에 있는 구천저수지의 상층부 제방 일부가 유실된 것을 산책하는 주민이 발견해 청송군에 신고했다. 유실 규모는 가로세로 2~3미터, 높이 3~4미터로 청송군과 청송경찰은 사고 직후 군수와 경찰서장을 비롯해 공무원, 경찰, 주민 등 인력 100여 명과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서 밤 9시께 마무리했다.〈사진〉 또 군은 저수지 하류쪽 마을을 상대로 하천변 주변 접근을 제한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사고 당시 저수지 최대 저장용량인 330만톤으로 둑 붕괴를 막기 위해 280만t(1초당/10t)에 대한 방류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30일 오전부터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체 정밀안전점검팀이 긴급투입되어 함몰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에 나섰다. 구천저수지는 길이 180m, 높이 25.7m 규모로 지난 2010년 2월~2013년 8월 예산 280억원을 들여 둑 높이를 16.7m에서 25.7m로 강화하는 둑 보강 공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이미 준공 직후부터 제방 둑 곳곳에 침하현상이 발생했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이날 사고현장에 나온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원인은 현재로서 알 수 없다”며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야 알 수 있으며, 저수지 자체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만 되풀이했다.한편 청송군과 청송경찰은 이번 사고현장에서 한동수 청송군수를 비롯해 군청 간부와 공무원, 경찰 등이 인력을 신속투입, 현장 정리, 인근 마을 경고 방송 등 추가 유실 또는 붕괴, 안전사고 등 상황대응 체제에 발빠르게 대처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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