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택(53) 영양군수 예비후보는 12일 새벽 발생한 영양고추유통공사의 화재수습을 위해 14일 오전 군수업무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 과정에 이를 중단하고 단체장으로 업무복귀한 것은 경북도내에서는 처음이다.권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보도자료에서 "얘기치 않은 화재로 올해 고추계약재배를 비롯해 수매와 판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군수업무가 정지돼 후속대책을 발 빠르게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법에 따라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라도 곧바로 복귀하려고 했지만 선거법상 휴일에는 서류접수가 않돼 어쩔 수 없이 14일로 미뤘다"며 "일단 복귀하면 일주일내 사고수습이 가능하지만 완전복구는 8월초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재12일 새벽 4시39분께 영양군 일월면 재일로에 있는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불은 공장건물 600㎡와 건조기, 고추를 담는 1㎥ 규격 플라스틱 용기 25만개 등을 전소시켜 소방서 추산 3억50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오전 7시20분께 꺼졌다.불이 나자 영양과 안동, 청송, 봉화, 울진지역 등에서 소방차 17대와 소방관 170여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플라스틱 박스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불을 처음 발견한 경비원 권모(41)씨는 "순찰 근무 중 주차장의 플라스틱 박스 야적장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처음 시작한 부근에 전기시설이 없고, 플라스틱 용기안에 고추기름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일정 온도의 찌꺼기가 담겨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권영택 예비후보, 군수직 복귀 선언군수복귀를 선언한 권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영양군수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지난 3일 영양읍 서부리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한 뒤 선거운동을 벌여 왔다.권 예비후보는 "영양군은 1년 농사 가운데 고추농사가 연간 800억원의 조수익을 올릴 정도로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고추유통공사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고추유통공사의 고추 건조시설 건물 1개 동과 건조기가 전소됨에 따라 창고를 신축하고 독일산 건조기를 재도입하는 기간 동안 고추의 수매, 건조, 가공후 야적하는 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또 "유통공사 건물이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고, 은종봉 부군수가 업무를 잘 총괄하고 있지만 현직 군수로서 선거에만 몰두 할 수가 없다"며 "14일 오전 군수업무에 복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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