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영화·방송 등 연예계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가요계와 영화계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방송가는 예능, 드라마 등 기존의 편성을 뉴스 속보 체제로 전환했다. ◇ 가요계걸그룹 `에이핑크`는 19일 오후 7시 서울 광운대학교에서 데뷔 3주년을 기념해 열 예정이었던 팬 미팅을 취소했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밝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팬들을 만날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취소된 팬미팅은 앞으로 날짜와 장소를 공지해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돌그룹 `블락비`도 17일 공개 예정이던 싱글 `잭팟(JACKPOT)` 음원 발매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잭팟`이 신 나고 즐거운 분위기인데 멤버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느냐고 해서 음원 발매를 미루기로 했다"고 알렸다. 음원 발매일이 확정된 또 다른 아이돌 그룹도 예정된 간담회를 취소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키로 했다.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발매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계30일 개봉 예정인 `역린`의 무비토크가 가장 먼저 취소됐다. 이날 오후 8시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 예정이던 방송은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다.`역린` 측 관계자는 "녹화 방송을 언제 내보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5월1일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리오2`는 17일 예정된 VIP 시사회 사전 행사를 이날 밤 긴급 취소했다.`리오2` 측은 "`리오2`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배우 모두 실종자와 그 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추후 일정은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5월15일 개봉 예정인 `인간중독`의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예정된 `인간 중독` 제작보고회는 현재 무기한 연기됐다.◇방송계지상파 3사는 KBS 2TV를 제외하고 모두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사고 시점부터 시작한 속보 체제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KBS 1TV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KBS 뉴스특보`를 내일 아침까지 계속한다. KBS 2TV에는 변동이 없다.MBC는 오후 7시55분~17일 오전 6시 뉴스 특보 체제를 운영한다. 17일 오전 6시~7시50분 `특집 MBC 뉴스투데이 1, 2부`를 내보낸다. SBS는 오전부터 이어온 `SBS 뉴스특보-진도 여객선 침몰`을 오후 8시까지 내보낸 데 이어 8시부터 10시까지 `특집 SBS 8 뉴스`를 편성한다. 밤 11시15분부터 방송 마감 시간까지 `SBS 뉴스특보`를 방송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