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 1명, 게이 2명 등 3명의 드래그퀸(여장 쇼걸)이 버스 `프리실라`를 타고 호주의 오지로 공연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뮤지컬 `프리실라`가 한국 초연한다.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와 CJ E&M 공연사업부문(대표 김병석)에 따르면, `프리실라`는 7월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1994년 개봉,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받은 호주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테렌스 스탬프(75), 휴고 위빙(54), 가이 피어스(47)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기도 했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 가족,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유쾌하면서도 따듯하게 다룬다. 2006년 호주에서 초연한 뒤 세계 양대 공연시장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화제작이다. 이탈리아, 스웨덴 등 세계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팝스타 마돈나(56)와 신디 로퍼(61), 미국 가수 티나 터너(75)의 히트곡으로 구성됐다. 마돈나의 `머티리얼 걸(Material Girl)`을 비롯해 미국 듀오 `웨더 걸스`의 `잇츠 레이닝 맨(It`s Raining Man)`, 미국의 거장 블루스 기타리스트 비비 킹의(79)의 `아이 윌 서바이브(I`ll Survive)`, 미국 가수 겸 영화배우 도나 서머(1948~2012)의 `핫 스터프(Hot Stuff)` 등의 친숙한 넘버가 귓가에 감돈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등에서 대중의 공감을 얻은 넘버들이 관객을 들썩이게 한다.특히 500여 벌의 화려한 의상, 200여개의 머리장식이 인상적이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공연되는 모든 도시의 메이저 시상식의 의상상을 휩쓸었다. 극 중 중요한 상징인 은빛 버스 `프리실라`는 길이 10m, 6t에 달하는 세계 단 2대뿐인 세트다. 360도 회전을 하면서 수 천 개의 LED 조명이 다양한 색깔을 낸다. 시드니의 클럽 쇼에 출연 중인 `틱`이 별거 중인 아내에게서 `앨리스 스프링스`의 리조트 쇼 출연을 제의받으면서 극은 시작된다.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에게 레퍼토리의 구상과 새로운 멤버의 모집보다도 더 두려운 건 아직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8세 아들 벤과의 만남이다. 결국, 틱은 왕년의 스타 `버나뎃`, 톱스타이지만 좌충우돌 트러블 메이커인 `아담`과 함께 `프리실라` 버스를 타고 아들을 만나기 위해 2876㎞의 여정을 떠난다. `프리실라` 이번 내한공연에는 2006년 호주 초연부터 참여한 오리지널 제작진이 그대로 뭉친다. 스페인 마드리드, 그리스 아테네, 필리핀 마닐라 등에서도 초연이 예정됐다. 9월28일까지 볼 수 있다. 러닝타임 2시간30분(인터미션 포함). CJ E&M·설앤컴퍼니·눌라보(NULLARBOR) 프로덕션·엠지엠 온 스테이지(MGM ON STAGE).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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