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탄생 450주년을 맞아 `운문 번역` 셰익스피어 전집이 나왔다. 민음사는 26일 모두 10권 분량으로 완간 예정인 `셰익스피어 전집` 중 `셰익스피어 전집 1-희극Ⅰ`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로맨스Ⅰ`를 먼저 펴냈다. 민음사는 "셰익스피어 희곡들은 대사의 절반 이상이 운문 형식이다. 운문 형식의 대사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문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와 곧바로 연결된다"고 전했다.최종철 연세대 영문과 교수가 셰익스피어의 `약강 오보격 무운시` 형식을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에 적용, 번역했다. 산문 형식으로 셰익스피어를 번역한 바 있는 최 교수는 산문 형식으로 번역했을 때 작품의 시적 효과와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 1993년 `맥베스`를 운문 번역하는 등 20년간 운문 번역 작업에 천착해 왔다. `셰익스피어 전집 1─희극 I`에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13편 중 대표적인 다섯 편이 수록됐다.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좋으실 대로` `십이야` `잣대엔 잣대로` 등이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점, 주인공들이 행복해지고 결혼에 이른다는 공통점으로 묶인다.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로맨스 I`에는 셰익스피어가 쓴 총 10편의 사극 중 장미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헨리 4세 1부` `헨리 4세 2부`가 담겼다. 20세기부터 로맨스로 분류되기 시작한 `겨울 이야기` `태풍` 등도 함께한다. 표지와 본문 디자인은 타이포그래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유지원이 맡았다. 영국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전집은 작품의 성격과 장르에 따라 `희극` `비극` `사극` `로맨스` `시`로 나뉜다. 5월 말 `셰익스피어 전집 4-비극Ⅰ` `셰익스피어 전집 5-비극Ⅱ`가 추가 발간된다. 2019년 10권 완간이 목표다. 1권 628쪽·7권 556쪽, 각 권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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