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대중문화계의 애도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음악축제 `그린플러그드 2014`는 5월 3~4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기로 한 일정을 5월31일~6월1일로 연기했다. 애초 같은 달 4~6일 경기 양평 강상체육공원에서 진행키로 한 `월드 DJ 페스티벌`도 8월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30일 대학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4 유네스코 세계 재즈의 날 기념 재즈페스타`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또 다른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는 26~27일, 5월3~4일 예정된 일정은 이어가되 일부 이벤트는 축소한다.가수들은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가수 이미자, 이문세, 이승철, 이승환, 인순이, 거미, 이정, 보컬그룹 `노을` 멤버 전우성, 듀오 `그린빈스`와 `해바라기` 출신 유익종, 듀오 `유리상자` 등은 예정된 공연을 열지 않거나 연기했다. 외국 가수들의 내한공연도 무산됐다. 19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합동공연을 하기로 했던 일본 밴드 `자이니치 펑크`, 20일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 걸그룹 `퍼퓸`과 일본 록밴드 `맥시멈 더 호르몬`의 합동공연이 취소됐다. 가수들의 새 앨범 발매도 늦춰졌다. 쇼케이스까지 진행한 그룹 `엑소`를 비롯해 그룹 `블락비`와 `팬텀`, 가수 양희은과 지나, 힙합가수 정기고 등이 앨범 발표일을 연기했다. 추모 분위기로 멜론 등 주요 음원 사이트의 방문자 빈도수도 사고 이전보다 10% 안팎 떨어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대중이 애도 분위기 속에 음원 소비를 자제한 것"이라고 봤다. 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계도 추모 분위기다. 뮤지컬 `풀하우스`, 연극 `미스 프랑스`와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이 프레스콜과 제작발표회는 물론 출연진 인터뷰를 연기했다.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진행한 스위스의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는 예정에 없던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으로 바흐의 `에어`를 연주했다. 강동아트센터는 26일 개막 예정이던 `제3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GDF)의 대부분의 공연과 관련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안성수 안무가·정구호 디자이너의 초연작 `아츠 오브 에볼루션(Arts of Evolution)`을 비롯한 몇몇 작품만 축제가 아닌 일반 공연 형식으로 진행한다. 방송계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SBS는 23~24일 열기로 한 주말극 `기분좋은날`과 `너희들은 포위됐다`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다만, `기분좋은 날` 26일 밤 8시45분,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5월7일 밤 10시 예정대로 방송한다. MC 김제동과 개그 듀오 `컬투` 역시 예정된 공연을 무기한 미뤘다.이와 함께 월간 남성 잡지 `맥심`을 펴내는 맥심코리아는 이 잡지 5월호 발행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맥심 코리아는 홈페이지에 "발행을 미루고 탑승자들의 무사 귀환을 빌고자 한다"면서 "5월호 기사 콘텐츠 중 비통한 국민 정서에 혹여나 누가 되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다시 검토하려 한다"고 신중했다.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유명 인사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탤런트 차승원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낸 것을 비롯해 주상욱, 김보성, 정일우, 송승헌, 하지원 등이 정성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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