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깊은 은혜를 무엇으로 표현하겠습니까. 당연히 자식된 도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송구스럽습니다"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김찬극<사진·58>씨가 24일 대구시 (재)보화원이 주관하는 `보화상 시상식`에서 효행부문 보화상을 수상했다.김씨는 1999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조차 못하는 어머니 김모(90)씨를 15년간 봉양해 온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다.거동은 물론 말도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매일 대소변을 직접 받아 냈다.어머니의 소화기능이 약해지자 코로 식사를 떠먹이는 등 지난 15년간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보살펴 왔다.김씨 자신도 지체장애 3급이다.그러나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이만한 고생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고 말한다.이렇게 밤새 간병하다 아침이면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업체 사무실로 출근한다.김씨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고민 해결사`로도 통한다. 차량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아무리 바빠도 마치 자식처럼 병원까지 모셔다 드린다.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힘든 노인들을 보면 자신의 부모인양 온갖 심부름도 당연히 김씨 몫이다.매년 어버이날이면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잔치도 열어 어르신들을 위로했다.마을 어르신들은 "무더운 여름 노인일자리에 참여 중인 노인들을 만나면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과 빵 등 간식을 사서 건네는 것을 잊지 않는 착한 심성을 가졌다"고 입을 모은다.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홀몸어르신들을 수시로 방문해 쌀과 밑반찬, 부식거리, 내의 등도 선물해 왔다.김씨는 "큰상을 받게 돼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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