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왜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이연주(67)씨가 최근 첫 시집과 수필집을 동시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시집 `어느 곳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수필집 `지구 반 바퀴를 돌아서`는 6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그의 열정을 담았다.그는 예순의 나이인 2007년부터 구상문학관에서 시·수필 창작 강좌를 수강하고 시는 계간 `문장`을, 수필은 `문학미디어`를 통해 등단했다.그후 7년이 지난 60대 후반의 나이에 시집과 수필집을 한꺼번에 내 놓는 개가를 올린 것이다.이연주 시인은 "부족한 글을 묶어내는 것이 여간 부끄럽지 않지만 많이 설레기도 한다"며 "시와 수필은 팍팍한 삶에 숨 고르는 여유를 줬으며 사물들이 새롭게 보이고 세상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줬다"며 출간 소감을 전했다.한국문인협회 김종섭(부이사장) 시인은 "이연주 시인의 시는 이상과 현실, 서경과 서정, 내용과 형식을 적절하게 조율해 연주하는 경외로운 자연의 교향악"이라고 평가했다.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는 "이연주 시인은 만년 소녀다. 인상은 후덕하고 마음엔 부처가 들어앉아 있는데 무엇보다 시가 곱고 맑다"고 말했다.대구과학대 장호병 교수는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연주 작가는 최근 심장수술을 받는 등 병원신세를 졌다. 생의 가을까지 달려온 연후에야 깨달을 수 있는 삶의 이치이리라. 작가는 인생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의미를 좇는 삶을 살고 있다"고 격려했다.책의 표지 그림과 삽화는 홍익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현재 뉴욕 Bard College에서 판화를 가르치고 있는 이연주 시인의 차녀 이가경(화가) 교수가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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