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경찰서는 30일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마약류로 분류된 의약품을 훔쳐 투약한 행정부장 한모(41)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6일 밤 11시30분께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사이 원장실 금고에 있던 향정신성의약품 페치딘 앰플 9개와 아티반 앰플 50개를 훔친 뒤 3일간 모두 5회에 걸쳐 주사기를 이용해 아티반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페치딘과 아티반은 각각 마약성진통제와 신경안정제로 통증 완화와 진정, 불안 해소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수술 전 마취 보조와 불면증 치료 등에 사용된다. 한씨는 이달 중순께 병원 사무실에서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위조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7매 중 2매를 노래방에서 사용하다 적발되면서 마약류 의약품 투약 사실이 발각됐다.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살기가 있는데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등 몸이 좋지않아 의약품을 훔쳐 투약했다"며 "자기앞수표는 장난삼아 위조해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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