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와 동화,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우상인 소천 권태호 선생을 테마로 안동문화관광단지에 건립한 ‘권태호 기념음악관’ 건립이 마무리 돼 안동시가 위탁운영자 모집에 나섰다.‘권태호 기념음악관’은 50억 5000만 원을 들여 안동문화관광단지(관광단지로 303) 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527㎡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실과 연습실로 활용될 예정이며 1층에는 로비와 연주실, 휴게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2층은 교육 및 체험실, 3층은 강의실과 연습실, 4층은 관리사무실로 활용될 계획이다.신청자격은 4월 30일 현재 안동시내 주사무소 소재지를 둔 법인 또는 등록단체로 위탁사무 수행에 필요한 재정부담 능력과 시설, 장비, 인력 및 책임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5월1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위탁범위는‘권태호 기념음악관’ 전체시설관리와 운영전반에 걸쳐 위탁하며 관리·운영요원 2명을 상시배치 하여야 한다. 위탁기간은 시설의 안정적 유지관리를 위해 3년으로 하고 운영실적 평가 후 연장이 가능하다.수탁자 결정은 접수된 신청서를 근거로 안동시 민간위탁기관 적격자 심사위원회에서 적격 심사 후 결정된다. 최고 점수를 받은 법인·단체가 협약대상이 되며 단독신청의 경우에도 재공고없이 심사위원회에서 적격 심사 후 결정할 수 있다.안동 출신의 소천 권태호(1903~1972) 선생은 봄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로 시작되는『봄나들이』를 비롯해 꽃피는 삼천리, 무찌르자 오랑캐 몇 백만이냐, 초생달, 봄오는 소리 등 우리나라 현대음악의 선구자로서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성악가이자 동요작곡가로서 1910년 안동예배당에서 선교사에게 오르간을 배우며 서양음악에 관심을 가졌으며, 안동보통학교와 일본 고등음악학교를 졸업했다. 1930년 숭실전문학교를 비롯해 광성학교와 중앙보육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국내 최초로 독일가곡을 소개하는 등 우리나라 초기 성악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는 성악가로 활동했다.안동시 관계자는 “권태호 기념음악관 위탁자 선정이 마무리돼 6월쯤 문을 열게 되면 선생의 업적 재조명뿐만 아니라 소천(笑泉)이란 호(號)처럼 웃음이 샘솟는 공간이 마련되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지역 음악인들의 작품 활동공간으로 활용되어 음악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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