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2년째 교제 중인 J씨는 얼마 전 남친의 오피스텔에 갔다가 탁자 위에 놓인 신용카드 내역서를 우연히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여비서○○’라는 곳에서 100만원 가까운 돈이 결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남친에게 따져 물었더니 “왜 허락도 없이 그런 것을 보느냐?”고 오히려 화를 내더라네요. 그녀가 집요하게 캐묻자 남친은 “동창들과 오랜만에 모임이 있어서 한번 가봤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말이 나온 김에 다른 달의 카드내역서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그가 순순히 보여줄 리가 없어 일단은 한발 물러선 상태입니다.그녀가 화가 난 것은 남친이 여자 있는 술집에 갔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업무상 꼭 가야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자기 발로 찾아간 것도 문제지만 술값이 많이 나왔는데 혼자서 비용 부담을 했다는 거죠. 이런 무분별하고, 충동적인 소비성향을 고치지 않는다면 결혼을 해서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남들 보기에는 한턱도 잘 내는 화통한 사람이라 인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인기는 물거품 같이 사라지게 마련입니다.만나는 사람이 자기한테 돈을 너무 안 쓴다고 불평하는 여성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데이트 비용을 거의 다 내니까 안 쓰는 것도 아닌데, 선물 같은 것을 안 한다는 거죠. 그 사람에게서 선물 받고, 대접 잘 받고 헤어질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한다면 돈을 안쓰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남성1: 여자들의 마음은 잘 모르겠다. 아끼면 자기한테 아낀다고 서운해하고, 잘쓰면 결혼해서 많이 쓸까봐 걱정을 한다. 내 생각에는 아끼는 남자에게 한표. 잘쓰는 남자들은 자기 여자한테만 잘 쓰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쓴다. 현실에서는 잘쓰는 남자가 인기남이지만, 결혼해서는 헤픈 데 잘 쓸 확률이 높다.남성2: 난 여자를 만나면 100% 다 내가 돈을 써야 마음이 편하다. 내가 개념없이 돈 쓰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야무진 여자랑 결혼해서 경제권을 넘길 생각이다. 남성3: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라면 아끼는 사람, 자린고비같은 거 말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아끼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하지만 실제 남녀만남에서는 절약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퇴짜 맞기 쉽지만, 결혼해서는 이런 사람이 진국이다.여성1: 대개는 아끼는 남자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 맞닥뜨려봐야 제대로 생각을 하게 된다. 잘쓰지만, 쓸 데 안 쓸 데 구별 잘하면 잘쓰는 남자가 좋고, 아끼지만, 외모도 후줄근하고 누가 봐도 짠돌이라는 생각이 들면 아끼는 남자는 꽝이다.여성2: 아끼는 것도 좋지만, 레스토랑 가서 메뉴판 먼저 보고는 닫아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음식 시키는 남자를 한번 만나보면 아끼는 남자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다.여성3: 돈 잘쓰는 남자는 결혼해서 그 습관이 자의든 타의든 바뀔 수 있지만, 아끼는 남자는 결혼하고도 그 좋은 버릇이 쭉 이어진다. 부인에게도 다 보여줄텐데, 그래도 좋다면 아끼는 남자와 결혼하는 게 좋을 듯.과유불급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뭐든 지나치면 안 되고, 아끼는 것도 적당히, 필요한 데는 돈을 쓸 줄 아는, 그런 판단력과 절제력을 가진 사람이 최고의 상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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