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연극과 콘서트는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통한다.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만큼은 그러나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풍성하다. 젊은 세대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중장년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점이 특징이다. 어버이날 전후, 가요계 거목들의 디너쇼도 준비됐다. ◇부모를 위한 연극·뮤지컬 공연 ○…전라도 시골의 장터를 배경으로 한 `사랑별곡`이 8월3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른다.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한국의 정(精)과 한(恨)을 그린다.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누래 꽃동산`(원제)을 바탕으로 2010년 초연했다. 4년 만에 두 번째로 공연한다.탤런트 고두심(63)이 평생 시장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한 `순자` 역을 맡는다. 죽는 순간까지 첫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여자이기도 하다. 강인하면서도 가녀린 평범한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순재(79)가 김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 보내지 못하는, 순자가 미워 무던히도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로 나온다. 고두심과 이순재가 부부를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로의 브랜드 공연 `연극열전 2014`의 첫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적도와 연극열전, 극단 수(秀)가 뭉쳤다. 연극열전. 02-766-6007○…탤런트 김혜자(73)가 6년 만에 출연한 연극으로 주목 받은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6월15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에마뉘엘 슈미트(54)의 소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가 원작이다. 백혈병에 걸린 열 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 병동의 외래 간호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장미 할머니`의 나이를 넘어선 우정 이야기다. 김혜자는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두 역을 소화해 내는 것 외에 오스카의 부모와 그의 사랑 `페기 블루`, 친구들인 `팝콘`과 `아인슈타인` 등 홀로 11명의 캐릭터를 소화한다. CJ E&M 공연사업부문, YK엔터테인먼트, 코러스시어터가 공동제작한다. 러닝타임 110분. 6만원. 로네뜨 1566-1823○…탤런트 김자옥(63)의 악극 데뷔작 `봄날은 간다`는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악극은 경음악이 주가 되고 무용이 곁들여지는 연극양식이다. 1990~2000년대 실버세대(50~80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당시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11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른다.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여자의 일생`, `서울의 찬가`, `봄날은 간다` 등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옛 가요들을 10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로 들려준다. tvN `꽃보다 누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자옥이 격동의 역사에서 수많은 아픔을 겪는, 한 많은 아내이자 엄마인 `명자`를 연기한다. 30년간 악극 무대를 지켜온 최주봉(69)이 동탁, 윤문식(71)이 쇼단 단장으로 출연한다. 예술감독 김영수, 연출 김덕남, 극본 김태수, 음악감독 엄기영, 안무 오재익. 4만~10만원. 쇼플레이. 1588?5212◇부모를 위한 디너쇼 가수 이미자(73)가 7, 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4 이미자 55주년 기념 어버이날 디너쇼`를 펼친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올해로 가수 데뷔 55주년을 맞았다. `엘리지의 여왕`으로 통하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디너쇼에서는 자신의 음악인생 55년과 부모들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자신의 3대 히트곡인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을 비롯해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KBS 1TV `가요무대`의 진행자 김동건 아나운서가 특별진행을 맡는다. 쇼플러스 엔터테인먼트. 20만~25만원. 1544-7543○…`세시봉 큰형님`인 가수 조영남(69)은 9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4 조영남 어버이날 디너쇼`를 연다. 조영남 디너쇼는 지난 10년간 티켓이 한 장도 남지 않은 완전매진을 기록했다. 클래식과 팝송, 가요, 트로트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데뷔곡 `딜라일라`를 비롯해 `화개장터`, `제비` 등 히트곡과 70년대 명동 음악다방 `세시봉`에서 부르던 곡들을 선사한다. 특히 최근 연 칠순 잔치 때 발표한 신곡 `대자보`를 들려준다. 자신이 작곡한 신곡을 내놓은 건 `화개장터` 이후 26년 만이다. 성악가 8인으로 구성된 특별 게스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0만~23만원. 쇼플러스 엔터테인먼트. 1544-7543○…대중음악계 한국 첫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진 심수봉이 8일 오후 7시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4 어버이날 기념 심수봉 디너쇼`를 연다. 1984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1987년 `사랑 밖엔 난 몰라`, 1997년 `백만 송이 장미` 등의 히트곡을 트로트와 재즈, 포크, 국악,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편곡해서 들려준다. 연주자 심수봉의 모습도 선보인다. 재즈풍의 피아노 연주, 70~8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통기타 연주 실력을 뽐낸다. 에스에이커뮤니케이션.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53)는 8일 오후 7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디너쇼`를 연다. 1984년 데뷔한 주현미는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등의 히트곡을 내며 당대를 풍미했다. 다소 울적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트로트계에서 맑고 청량한 목소리와 세련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재즈밴드 `프렐루드`를 래퍼 조PD, 록밴드 `국카스텐` 등과 협업했던 주현미는 이번 디너쇼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인다. 에스에이커뮤니케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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