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탄생 450주년을 맞이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을 `오필리어`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오필리어`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햄릿을 사랑한 여인 `오필리어`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원작에서 오필리어는 청순가련하고 순종적인 여성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오필리어`에서는 하지만 햄릿 못지않은 고뇌와 갈등을 지녔으며 자신의 사랑에 적극적이고 당찬 새로운 여성으로 변모한다. 이에 따라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 `햄릿`은 `복수를 넘어 선 사랑의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고뇌하는 왕자 `햄릿`을 비롯해 팜파탈 `거트루드`, 욕망의 화신 `클로디어스` 등의 인물들에게 새로운 정체성이 부여된다. 원작의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시대나 장소의 설정은 최대한 생략된다.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소화해야 하는 오필리어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로 주목 받은 뮤지컬배우 선영과 역시 `지킬앤하이드`로 주목 받고 `베르테르`를 통해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배우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햄릿 역의 김민철을 비롯해 김명희, 정태준, 김준오, 콘, 오석원 등이 출연한다. 준비에만 5년이 걸린 작품으로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연출한다. TIMF앙상블 예술감독인 작곡가 최우정, 호페시 셱터 컴퍼니 등 세계적인 무용단에서 활약한 현대무용가 차진엽, 무대디자이너 박성민, 작가 정준 등이 힘을 보탠다.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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