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노동이 뭐라고 생각하지?” 노동이라니. 노동에 대해 딱히 무슨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에 아파트 공사장을 지나다가 본 벽돌을 나르는 아저씨들이 생각났다. 함께 걷던 엄마가 혼잣말처럼 했다. “우리 아들은 저렇게 힘든 막노동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양복 입고 넥타이 매고 회사 다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여기저기서 노동에 대해 말했다. “공사장에서 막노동하는 거요”,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요.” 선생님께서 우리를 한번 둘러보고는 다시 질문했다. “그럼, 육체적으로 힘을 쓰는 것만 노동일까?”아이들은 ‘노동’을 힘들고 하기 싫은 일로 생각하고 ‘노동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동은 무엇을 위해 하는가에 따라 고통이 되기도 하고 행복이 되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그것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가 된다. 반대로 노동이 돈벌이의 수단이 되는 지금은 노동이 행복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실업자가 400만 명이 넘고 비정규직은 전체 1800만 노동자 가운데 900만 명이나 된다. 노동자 2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노동’은 노동이란 무엇인가? 노동이란 하기 싫고 힘든 일일까? 노동하면서 행복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은 이 질문을 따라 과거, 현재,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할아버지가 봉제공장 노동자였던 1970년대 과거 산업 사회의 노동을 경험하고 실업자 삼촌과 비정규직 아버지를 통해 현재 정보 사회의 노동을 생각한다. 또 주인공이 어른이 돼 미래 공동체 사회의 노동자로 일하는 상상을 통해 미래 사회와 미래 노동을 꿈꾼다. 특히 현재의 절망을 드러내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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