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화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아산(雅山) 조방원 선생이 9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고인은 수묵산수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남도의 정서에 맞는 투박하고 거칠면서 어리숙한 수묵화의 경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26년 전남 신안 지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남농 허건 문하에서 그림을 시작해 9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국전 초대작가와 `동서양화 20인 초대전`. `대한민국 원로작가 초대전` 등 200여회에 이르는 각종 초대 기획전을 통해 활달하면서도 무게 있고 대범하고도 독창적인 회화세계로 일가를 이루었다. `국전`과 `전남도전`에서 여러 차례 심사위원을 지냈고 국악진흥을 위해 남도국악원을 설립하고 제자양성을 위해 묵노헌을 지었으며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옥과미술관을 건립하는 등 개인창작뿐만 아니라 미술문화계 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도립 전남도옥과미술관 건립을 위해 소장품 6800여점과 부지 1만4000여㎡를 기증하고 아산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해 창작지원금과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고인은 문교부장관상과 전남도문화상, 성옥미술상, 의재미술상,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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