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L씨는 이성교제를 시작한 대학 1학년 때부터 나이차가 나는 남성들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대학 때는 7~8세 차이 나는 연애를 했다는데요. 본인이 20대에는 나이가 좀 많은 남성들도 20, 30대이니 괜찮았는데 30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나이 많은 남성을 선호하다 보 니 만남의 기회가 적다고 하네요.왜 그렇게 나이 많은 남성이 좋으냐고 했더니 편견인지는 몰라도 남성들이 나이차이 나는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에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 같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이가 어리면 보호본능이나 책임감을 느껴서 “내가 널 책임질게” 이러는데, 나이가 비슷하면 “내가 이만큼 해주면 너도 이만큼 해줘” 이런다는 겁니다.그렇게 한결 같이 나이 많은 남성을 선호하던 그녀가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이 조금씩 흔들린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너랑 7~8살 차이가 나면 40이 넘는데, 그 나이에 결혼해서 언제 애 낳아 기를래? 환갑 넘어서까지 자식 수발할 거냐?”면서 반대를 한다는 겁니다.L씨도 그렇지만, 많은 경우 몇 살까지는 결혼을 해야 뭐 어떻고, 이런 틀을 갖고 결혼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그 때까지 결혼을 못하면 행여 뭐가 잘못 될까봐 혹은 본인의 계획대로 안 될까봐 걱정을 하거나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서둘기도 합니다.우리는 이렇게 결혼 같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타인의 시선이나 기준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을 내 생각과 상황에 맞게 다시 설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L씨의 경우, 나이 많은 남성이 좋은데 주변의 만류로 머뭇거리는데요, 결혼은 내가 하는 건데 왜 다른 사람 얘기를 듣고 결정해야 하나요? 그리고 결혼한다고 꼭 아이를 낳아야 하는 건 아니지요. 요즘엔 부부 둘만의 삶을 위해 출산을 안 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결혼은 공통관심사이다 보니 이래라 저래라 말들이 많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의 중심을 지켜서 자신의 기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결혼은 어떤 건가요?남성1: 3남매 중 막내인데 누나와 형이 공교롭게도 다 이혼을 했다. 부모님을 옆에서 뵈니 자식이 무탈하게 살아주는 게 효도인 것 같다. 부모님은 나더러 나이 맞춰서 억지로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하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30대 중반인데, 정말 마음 맞는 사람이 있으면 할 거지만 대충 결정하고 싶지는 않다. 여성1: 결혼적령기가 어느새 30세로 높아졌듯이 우리 생각은 분명 변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결혼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내 주위에도 남편이 외동인데, 아내가 몇 번 자연유산을 하고 난 후로는 출산을 포기하는 커플이 있다. 시부모님이 굉장히 서운해 하셨는데,자식 행복을 위해서는 결국 포기하시더라. 남성2: 경제적으로 능력 있다면 혼자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엔 이혼이 하도 많아서 30대 초반인데, 잘 어울리는 친구 7명 중 3명이 이혼을 했다. 그걸 보니 결혼해서 잘 살 자신도 없고, 친구들도 혼자 살 능력 있으면 하지 말라고 말린다. 우선은 사람을 만나보겠지만, 안달복달하면서는 결혼하지 않을 것 같다.여성2: 우리 집은 4녀2남인데, 남자형제들은 결혼했다. 나를 포함한 딸 넷은 미혼이다. 20대 후반인 내가 넷째 딸이니 부모님은 맨날 한숨이다. 결혼해서 잘 못살고 이혼도 많고, 그것이 더 큰 불효가 될 수도 있지만, 세상에 이혼할 생각하고 결혼하는 사람이 있겠나?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비겁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솔직하게 나는 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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