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익로3길, 서교호텔 뒷골목 서교플라자 지하에는 재미있는 미술관이 있다.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3D 체험미술관 ‘트릭아이미술관’이다. 이곳에서는 웃고 떠들며 마음대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코믹한 명화와 동물 등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시효과가 사진 찍는 재미를 준다.유치원생이 거인으로 변하는가 하면, 가만히 서 있는데도 천장에 매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무서운 이빨을 드러낸 거대한 물고기 입속으로 자신의 몸이 빨려 들어가는 착시효과도 준다. 우주선 안의 무중력 상태를 연출할 수도 있다.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으로 무료이거나 저렴한 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보다 비싸다. 그러나 이곳은 매일 북적거린다. 평일에는 1000~1500명, 주말에는 2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즐긴다. 관람객은 주로 외국인들이다.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서울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180개 중 방문자 평가 점수를 매긴 결과, 트릭아이미술관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리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이 2~4위다.강형구 트릭아이미술관 대표는 “외국인 관람객은 올해 들어 매주 1만명, 4월 말까지 15만 2000여명이나 된다”며 “올해 외국인 관람객 목표를 50만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2010년 개관한 이곳은 2011년 1만6000명, 2012년 16만명, 2013년 32만명으로 외국인 관람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5만3500명으로 가장 많이 찾았다. 홍콩 4만500명, 중국 3만9500명, 대만 9700명, 싱가포르 5000명 순이다.강 대표는 트릭아이미술관의 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6월 싱가포르를 비롯해 10월 홍콩, 12월 중국 선전(深?)과 하이커우(海口) 등지에 트릭아이뮤지엄을 개관한다. 강 대표는 “외국 전시관은 트릭아이미술관이 직영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연간 200억원을 벌어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릭아이미술관에서는 명화, 판타지, 어드벤처, 트래블, 사파리, 로맨틱, 겨울 미로 등 7가지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물 크기의 얼음 조각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 뮤지엄을 열었다. 부산과 제주에 분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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