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장 중심의 한국 교회지도자들이 21일 낮 12시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대한민국 회복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연다.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12일 “바르게 살지 못한 우리 죄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한 것을 회개하고 이른 시일 내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초래되지 않도록 국가의 모든 정책시스템이 바로 세워질 것을 촉구하고자 각 교단의 지도자들이 금식기도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교단장협의회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시름에 잠겨 있는 유가족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고 부디 용기를 내어 일어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사익을 좇은 무리와 이를 방조하고 자기의 책임을 회피한 정부 관료들,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정치인 모두 이번 참사의 책임에서 비켜설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교회의 책임도 있다고 고백했다. “한국교회도 개교회의 성장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면서 우리 사회의 곳곳을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살피지 못했다. 교회의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동안 이번 세월호 참사처럼 사이비 이단들은 그 세력을 더욱 확장해 왔고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가장해 활개치고 있는데 이를 막아내지 못한 데는 한국교회의 책임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한국교회는 그동안 기복 주의와 양적 성장에 빠져 바른 성경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건전한 가치관을 우리 사회에 심지 못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시킨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앙이 싹텄다”며 “세월호 참사에 우리도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고 잘못을 회개하며 ‘나부터 바로 살겠습니다’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이들은 국회와 정부에 세월호 침몰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또 생존자·희생자 가족의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과 사이비 이단을 규제하는 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대신, 백석, 통합, 합동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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