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68회 정기연주회 `오색찬란五色燦爛`을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전통국악과 한국무용, 국악관현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되며,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강정숙 명창이 가야금병창을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연주회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관현합주 `만파정식지곡`으로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대취타곡大吹打曲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이다. 궁중 연례악으로,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및 개선 때 연주하던 곡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악장의 집박으로 연주된다. 장중하며 쾌활한 가락이 특징이다.  두 번째 순서로 인간문화재 강정숙 명창이 가야금병창 단가 中 `백발가`와 심청가 中 `방아타령`을 들려준다. 가야금병창은 조선시대 말기에 나온 연주형식으로 단가, 판소리의 한 대목 등을 부르면서 가야금을 타는 성악곡이다. 단가 中 `백발가`는 어제의 청춘이 이제 백발을 맞으니 산천경개 좋은 곳을 찾아 놀아 보자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심청가 中 `방아타령은 심봉사가 황성으로 가는 도중 어느 마을에서 아낙네들에게 부탁 받아 디딜방아를 밟으며 부르는 대목인데, 가야금병창으로 많이 불려지고 있다.           가야금병창의 대명사 강정숙 명창은 2002년 설립된 사단법인 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으로 가야금병창의 보존 및 다양한 병창 곡의 개발 등을 통해 가야금병창의 대중화와 활로를 모색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후학양성에도 뜻이 있어 2011년부터 ‘가야금 산조 및 병창대학’인 학점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가야금병창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무대 위에서의 모습에서도 그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올 해 가정의 달은 여느 해보다 차분히 보내고들 계실 거라 생각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제168회 정기연주회 또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보았다. 우리음악에는 인심人心을 어루만져주는 힘이 있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마음의 평안과 안녕을 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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