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과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후유증이 계속되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가시화되고 있다.정가에서는 "새누리당 텃밭에서 과연 무소속 바람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런 반응이다.대구지역 시민단체, 법조계, 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인사로 이뤄진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노진철)는 14일 김동식(수성2)·박인규(동구4) 등 무소속 광역의원 예비후보 2명과 김희섭(수성구 가)·김영숙(동구 바)·서창환(동구 마)·석철(수성구 아)·유병철(북구 다) 등 기초의원 예비후보 5명을 `좋은 시민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추천위는 "정당의 당리당략이나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민의 입장에서 지방자치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들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추천위는 정책지원단을 구성해 지지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새누리당 경선에서 이기고도 성추문 의혹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공천 철회에 대해 강 구청장은 "절차를 무시한 위법 행위이고, 내부 규정도 지키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월권 행위"라고 반발했다.경북 칠곡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와 무소속 예비후보 30여명이 `(가칭)칠곡군민 권리회복운동 추진본부`를 결성하고 새누리당과 한판 대결에 나섰다.추진본부 측은 지난 13일 새누리당 후보인 백선기 칠곡군수의 대항마로 조민정 예비후보를 칠곡군수 무소속 단일후보로 추대했으며, 경북도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도 단일 후보를 낼 예정이다.경북 상주지역에서도 `시의원 무소속 연대`가 출범했다.전·현직 시의원 7명으로 구성된 상주시의원 무소속 연대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개인의 실리나 명분 보다는 지방자치의 훼손을 막고, 기초의원이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들은 "2012년 대선 당시 여·야가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한 약속을 실행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공천을 강행해 곳곳에서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상주시의원 무소속 연대는 "새누리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있을 수 없는 작태를 예견한 일부 후보는 일찌감치 탈당해 무소속행을 택했다"며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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