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인 15일 대구시내 초·중·고등학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대부분 조용하게 하루를 보냈다.특히 각 학교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선물이나 꽃을 들고 오지 않도록 전날부터 공문을 보내고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행사를 취소하는 한편 학생과 교사 간에 진솔한 대화가 오고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수성구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스승의 날 선물을 받는 대신 등교하는 학생들을 한 명씩 껴안아주는 행사를 마련했다.학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학생들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마음을 담아 스승의 날 행사 대신 마련해 진행했다"고 말했다.일부 학교에서는 매년 열리던 교내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취소하고 사제동행 테마형 체험학습을 떠났다. 수성구와 동구의 일부 중·고등학교는 이날 관내 박물관, 미술관을 방문하거나 학교와 가까운 공원 등으로 야외학습을 나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어주는 등 스승과 제자 사이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관내 학교뿐 아니라 시교육청도 올해 스승의 날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냈다.대구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스승의 날마다 개최했던 현직 교사 정부포상 전수식을 무기한으로 연기한 상태다.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전수식이 잠정 연기됐다는 교육부 공문이 내려왔으며 전수식과 관련한 `나는 교사다` 축하공연 등 스승의 날 기념 부대 행사는 이미 지난달에 취소됐다.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 내 행사가 잠정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으며 각 학교별 행사도 차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문이 내려간 상태"라며 "이번 스승의 날은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곁에 있는 스승과 제자가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조용한 행사가 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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