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성추행을 놓고 정치권이 또한번 요동치고 있다.당사자인 강성호 무소속 서구청장 후보는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했다.반면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정치공작이 아니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맹폭을 가했다.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지난달 30일 공천을 확정했던 서구청장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아 공천을 박탈했다.2순위 류한국 후보를 공천했다.하지만 강성호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 새누리당을 규탄하고 새누리당은 `사필귀정`이라며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강성호 정지공작 중단하라강성호 서구청장 후보는 20일 오후 대구시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천 철회와 관련 새누리당측의 구체적 내용없는 사과 문자 공격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했다.기자회견에서 여기자에게 강후보가 보낸 문자는 주호영의원등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성추행이라는 표현이 언론에 나오면 당신은 정치생명 끝이다. 그러니 빨리 사퇴해라. 그러면 우리가 없던 일로 하고 덮겠다. 그리고 불출마 선언하고 외국으로 가던지 몇 달간 여기에 나타나지 마라”며 집요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문자의 내용은 여기자가 특정 정치세력에게 이용당하지 말기를 바라는 다급한 마음에서 여기자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는 생각으로 최대한 읍소하는 내용으로 보낸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강 후보는  "말도 되지 않는 유언비어로 주민들이 뽑아준 후보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법의 판결도 받지 않은 실체도 없는 상태에서 낙마를 시킨다면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강 후보는 지난 19일 새누리당 서구청장 후보 공천무효 확인소송을 대구지법에 제출했다고 말하고 성추행을 당했다며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한 여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강 후보는 이것이 마치 무슨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보낸것처럼 이용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새누리당 경북도당 사필귀정새누리당 대구시당 강성호 후보의 정치공작에 대해 서구청장 무소속 강성호후보가 새누리당의 당헌·당규 및 합리적인 절차와 방법에 의해 단행된 공천 박탈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른바 규탄대회 성격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못박았다.새누리당 대구시당은 공당(公黨)의, 그것도 집권여당의 공천이 어느 특정 정치세력의 음모나 공작에 의해 번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젊은 정치인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유권자들과 서구 주민들을 속이려는 행보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공격했다.사건 발생 후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당시의 사건을 공론화하는 것이 정치적 음모라는 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피해 여성은 “당시 구청장이라는 직위를 가진 사람과의 분쟁에 자신이 없었고, 한국정서상 피해자에게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고심을 거듭한 결과 이런 중대한 도덕적 결함이 있는 후보가 공직에 나서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진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피해 여성의 진술에 공천관리위원들 전원이 공감했고,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지난 12일 공천관리위원회의 표결을 거쳐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공천 철회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밝혔다.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할 사람이 조금의 반성도 하지 않고 ‘정치적 거래’’를 제안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를 새누리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 공작으로 비화시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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