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인숙 한국발레협회장)와 함께 23일부터 6월15일까지 `2014 제4회 대한민국 발레축제`를 연다. 김인숙 조직위원장은 20일 "대한민국 발레의 저변확대와 함께 창작욕구 고취, 레퍼토리 개발을 목표로 하는 축제"라면서 "국내 민간발레단과 안무가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에서 올해 초 공모로 선정된 13편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김용걸댄스시어터의 `워크(Work) 2 S`(23일 8시 CJ토월극장)가 포문을 연다. 아시아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로 활동한 김용걸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무용수들이 발레의 정형을 깬 움직임을 선보이는 작품이다.26일 오후 8시 CJ토월극장 공연은 1부 신무섭댄스시어터의 `카르멘(Carmen)`과 2부 센트럴발레단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로 나뉜다. `카르멘`은 올해 초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신무섭의 작품이다. 카르멘 역에 이원철 전 국립발레단 수석, 에스카밀리오 역에 김지영 국립발레단 수석이 캐스팅됐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유니버설발레단 원년멤버로 14년간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박재홍 한성대 무용과 교수의 작품이다. 29일 오후 8시 CJ토월극장 공연 역시 1·2부로 구성된다. 1부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의 `언타이틀드(Untitled)`는 한창 주목 받고 있는 안무가 정형일의 작품으로 `태양` `바람` 등 자연을 모티브로 삼아 안무했다. 2부 최소빈발레단의 `레이디 인 레드(Lady in Red)`는 작곡가 조르주 비제가 자신이 쓴 `카르멘`의 주인공 카르멘을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춤으로 표현했다.6월1일 오후 5시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1부 서울발레시어터의 `이너 무브스(Inner Moves)`는 2002년 미국 네바다 발레시어터의 안무의뢰를 받아 제인스 전이 안무한 작품이다. 2008년 미국 애리조나 노바발레단에 수출되는 등 한국창작발레 사상 2번째로 해외에 판매됐다. 같은 날 2부 무대로 선보이는 이원국발레단의 `스코틀랜드의 꽃`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비극 속에서 몸부림치는 인물들의 고뇌를 묘사하는데 초점을 뒀다. 6월 6~7일 오후 5시 자유소극장에서는 1부 와이즈발레단의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2부 최지연발레단의 `아웃 오브 더 박스(Out of the Box)`가 연이어 공연한다.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의 행성, 지구인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있는 춤추는 외계인이 주인공이다. 언어가 춤이어서 매일 춤을 춘다는 설정이다. 행성의 여자들이 결혼을 거부하기 시작하자 남성외계인 5명은 지구로 와 지구인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아웃 오브 더 박스`는 고지에 올라서면 또 다른 고지가 펼쳐지는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선보이는 신작으로 발레와 현대무용, 연극적 요소를 결합했다. 다크서클스컨템포러리댄스의 `몸의 협주곡`과 전은선발레단의 `벽`은 6월 10~11일 오후 8시 자유소극장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몸의 협주곡`은 현대무용과 발레전공의 두 안무자인 김성민(발레), 조현상(현대)의 협업작품이다. 춤 장르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이때, 장르의 특징을 엮었다. `벽`은 유니버설 수석무용수이자 240년 전통의 스웨덴왕립발레단 솔리스트인 전은선의 안무가 데뷔무대다. 14~15일 오후 5시 자유소극장 무대에는 1부 유희웅 리버티 홀 `비겁해서 반가운 세상`, 2부 발레블랑의 `신기루`가 연이어 공연한다. `비겁해서 반가운 세상`은 힘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권력구도를 춤으로 표현했다. `신기루`는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 속 인간 군상에 대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CJ토월극장은 중견안무가의 작품, 자유소극장은 신예안무가의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워크 2 S`, `카르멘`,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스코틀랜드의 꽃`은 우수 발레작품의 레퍼토리화를 위해 다시 초청됐다"고 알렸다. 축제기간 매주 토요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국립발레단 갈라(31일), 대학발레갈라(6월7일), 청소년발레 갈라(6월14일) 등이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을 비롯해 김정훈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신은경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 이한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진흥본부장, 조윤라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태승진 예술의전당 예술본부장이 위원으로 나선다. 예술의전당은 발레공연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페스티벌석을 마련했다. CJ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 공연을 선착순 한정으로 1만5000원, 1만원에 판매한다. 2만~5만원. 대한민국발레축제 사무국. 02-580-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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