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 추진 중인 전통한옥 형태의 호텔 건축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안동시에 따르면 하회마을에 들어설 전통한옥 호텔은 터 6121㎡, 건물면적 1323㎡, 숙박동 12동, 로비 등 근린생활시설 5동, 정자 3동 등 총 20동의 건물로 구성되며, 4인실과 2인실 등 수용규모는 58명 정도이다.2012년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이 호텔은 2016년 말께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7년 초 개장할 방침이다.주산인 화산을 기준으로 배치했으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건축양식을 적극 반영했다. 각 건물은 병산서원의 전교당과 만대루의 높이 및 거리를 기준으로 배치해 어느 건물에서나 내부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볼 때 다른 건물로 인한 방해요인을 없앴다. 실제 한국건축사의 백미라 칭송을 얻고 있는 병산서원은 입교당에서 건너편 병산을 바라볼 때 만대루가 가로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연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절묘한 건물높이와 만대루의 트인 공간으로 전혀 방해를 받지 않는다.구들과 아궁이 등 세계 유일의 바닥 난방 시스템인 온돌도 전통방식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 동별 내·외부에 아궁이를 만드는 한편 외부 아궁이는 누마루 칸 전용으로 불을 지피고 누마루 마룻장을 걷어 내면 찜질 사우나 또는 욕실로도 전용할 수 있다. 한겨울에는 거실 내부에서 침실 아궁이에 불을 땔 수 있도록 해 난방비 절감과 함께 아궁이 불 때기 체험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근린생활시설의 경우 술도가, 다도체험실, 도기체험실, 도기가마 등을 계획해 이 호텔이 단순히 숙박만을 하는 곳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안동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궁중건물도 들어선다. 숙박동 12동 가운데 3동은 창덕궁의 부용정과 낙선재, 연경당으로 꾸미는 한편 정자 3동은 수 차례 실측을 거쳐 창덕궁의 애련정과 관람정, 청의정을 원형과 똑같이 재현해 건립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통한옥 호텔은 하회마을 뿐 아니라 안동의 이미지와도 부합되도록 설계됐다"며 "건물이 완공되면 지역특성을 반영하고 한옥의 장점을 잘 살린 안동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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