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한참인 가운데 새누리당 김항곤 성주군수 후보가 유세과정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성주시장 입구 사거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합동유세가 펼쳐졌다. 성주지역에 출마하는 군수 등 새누리당 전체 후보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완영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했다.문제는 김항곤 성주군수 후보가 연설을 하면서 벌어졌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을 지지해달라는 얘기도중 갑자기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김 후보는 "세월호 사건 하나로 투입된 정부 돈이 얼마인지 아느냐. 자그마치 2조원이다. 경북도의 예산이 10조원인데 5분의 1이 들어갔다. 정부가 무슨 책임이 있나. 잘못은 선장이 했는데 왜 대통령을 욕하는 거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연설 장면을 포함해 전 과정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은 이와 관련 "발언에 법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세월호 유가족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책임을 회피하는 막말아닌가"라면서 "그 자리에는 도지사후보도 있었고 국회의원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 분들도 설마 같은 생각은 아니리라 믿고 싶다"고 비판했다.특히 "세월호 참사로 모든 후보가 자숙하는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는 데 김항곤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그러하다면 군민은 이미 군수의 졸이라는 개념과 뭐가 다른가"라면서 "대민봉사가 아닌 출세를 위한 공직선거 출마라면 지금이라도 후보사퇴를 검토해 보길 권한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김항곤 후보 측은 발언을 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런뜻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다. 세월호 사고가 원칙에 따르지 않고 대충대충 넘어가 벌어졌으며 쓸데없이 돈이 많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선장을 잘 뽑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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