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36) 아나운서가 MBC를 떠난다. 최근 MBC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박 아나운서는 24일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 그 이유를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나보다 나를 더 근사하게 꾸며줄 무대를 막연히 기다렸던 것 같다. 어느 날 문득 이제는 숨지 말고 나의 부족하고 나약한 부분마저도 용기 있게 드러내며 온전한 내 모습으로 방송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지금 손에 쥔 것을 우선 내려놓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울타리 밖에서 혼자 한 번 부딪혀 보고 싶다"는 마음이다."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그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 뜨겁지만 냉정하게 또 더 깊고 겸손하게 한 걸음씩 걸어나가겠다. 방송 13년차,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 걸음을 내딛으려고 한다. 그동안 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했고 행복했다."박 아나운서는 홍익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MBC에 입사했다. 2006년부터 3년 동안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다.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진행하기도 했다. 탤런트 박지영(46)의 동생이다.한편, MBC 기자 출신인 신경민 의원(61·새정치민주연합)은 "함께 뉴스를 진행했던 박혜진 아나운서가 정든 MBC를 떠났습니다. 혜진씨는 바른 발음하는 방송인이고 무엇보다 바른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그의 꿈은 대담 프로그램을 늙도록 진행하는 것…. 시절이 하 수상해 친정이 변질되면서 꿈이 틀어졌지만 어딘가에서 이루길 빕니다"고 SNS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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