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드디어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선대위의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문 전 시장은 26일 오후 권 후보 선거캠프인 ‘희망캠프’를 찾아 “대구의 발전과 대구시민을 위해 오래 동안 고심한 결과 권영진 후보를 지지하고 돕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 전 시장은 “김부겸 후보도 훌륭하여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누가 시장을 맡아야 될까를 수없이 생각한 결과 권영진 후보가 낫다고 결정하고 권 후보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문 전 시장은 “권영진, 김부겸 두 사람이 여러 차례 나를 찾아왔고 많은 이야기를 해 보니 정말 막상막하였다”면서 “시장감으로 관찰하고 테스트하고 성격과 추진력, 비전 등을 살펴본 결과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그동안의 고심을 털어놨다.문 전 시장은 “2002년 시장직 퇴임이후 정치행사에 나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그 만큼 대구가 절박하고 이번에 잘못하면 대구가 영원히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으러 왔다”고 비장한 마음을 설파했다.권 전 시장은 “대구시가 이렇게 낙후된 데는 시민들과 국회의원의 책임이 크다”고 자성을 촉구한 뒤 “시장 한사람이 잘한다고 해서 시가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되더라도 전폭적으로 힘을 몰아주어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대구가 기사회생,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면서 권 후보에게 노력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뜻을 잘 받들어 시민들과 도와주신 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문 전 시장은 이날 선대위 앞서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되고 전해주는 화환을 받고 환히 웃었으며, 문 전 시장의 ‘쓴소리’를 들은 70여명의 청중들은 공감의 표현으로 오래 동안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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