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로 유명한 대구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떼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욱수골에서 망월지로 내려오는 모습이 관찰됐다. 대구경북녹색연합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떼가 이동하는 모습이 올 들어 처음으로 목격됐다. 이는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두꺼비들은 매년 경칩을 전후해 망월지에서 짝짓기를 한 뒤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보통 60~70일 가량 수중에서 무리 지어 다니다 새끼 두꺼비로 변태해 땅으로 올라온다. 그 뒤 5월 중순께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게 된다.일반적으로 암컷 두꺼비 한 마리당 1만개 가량의 알을 낳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망월지에서 욱수골로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는 수십~수백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시기는 비 오는 날이나 습기가 많은 날이다"며 "올해는 비 오는 시기가 늦어져 이동 시기도 예년보다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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