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보다 내면적으로 깊어진 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년~1791년)의 삶을 그린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가수 박효신(33)이 27일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모차르트와 한 공간 안에서 함께 느끼는 넘버, 감정, 감동이 있을 것 같아요. 그 안에 잘 녹아서 제가 준비한 모차르트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초반에는 `천재` 모차르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가 스스로에 대한 가장 큰 물음이었다. "분석하고 싶어도 처음에는 벽에 부딪히더라고요. 천재이기 전에 인간으로 살아온 존재이더라고요. 그가 산 삶과 저 역시 인간으로서 산 삶에 닮은 점이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극작가 미하엘 쿤체(71)와 미국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69)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이다.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한류그룹 `JYJ` 멤버이자 뮤지컬스타로 거듭난 김준수(27)가 출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당시 100%에 육박한 유료 점유율을 기록했다. 레게 머리에 청바지를 입은 모차르트와 록과 재즈, 클래식을 오가는 음악이 인상적이다. 박효신은 2000년 `락햄릿`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출연한 `엘리자벳`으로 뮤지컬배우로서 가능성을 탐색했다.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인 `모차르트!`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르베이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그는 "아직 뮤지컬의 모든 것이 새롭고 어렵다. `모차르트!` 역시 여러 번 공연했지만 마찬가지"라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초연 때부터 모차르트를 연기한 뮤지컬스타 임태경(41)과 박은태(33)가 모차르트를 맡았다. 첫 모차르트인 박효신이 부담스러울 법하다. "다른 배우들을 흉내 내기는 어렵죠. 각자 가지고 있는 성격에 따라 모차르트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다른 듯해요."넘버 `황금별`로 유명한 `남작부인`은 뮤지컬배우 신영숙과 차지연(32)이 나눠 연기한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에는 김소향(33), 임정희(33), 정재은(25)이 캐스팅됐다.6월14일부터 8월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러닝타임 17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EMK뮤지컬컴퍼니. 02-6391-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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