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종반을 향해가는 시점에 끝없는 잡음으로 선거가 과열되며 혼탁선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접전지에서는 고소고발과 무차별 폭로전 등 막장분위기도 감지된다.대구와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각각 95건과 322건의 조치가 내려졌다.대구는 검찰 고발과 수사의뢰가 13건, 경찰사건이첩 2건, 경고 등 행정조치 80건 등이다. 2010년 5회 동시지방선거때 모두 88건이던 것에 비해 10%가량 늘어난 적발건수다.경북은 더욱 심각해 고발 34건, 수사의뢰 10건, 행정조치 278건 등으로 지난번 선거때 263건에 비해 불탈법 행위가 20%이상 늘어났다.광역단체장은 대구시장 선거가 비교적 정책선거 대결로 진행되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공방이 이어지며 점차 과열되고 있다. 경북은 새누리당 후보의 독주로 조용한 편이다. 반면 기초단체장의 경우 인신공격 사례가 빈발하며 막장까지 치닫는 지역도 나타나며 선거 뒤 후유증이 걱정될 정도다. 대구는 현 단체장이 성추문 의혹으로 공천을 박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구청장 선거가 점입가경이다. 강성호 구청장과 새누리당과의 폭로전이 연일 이어진 바 있다. 최근에는 류한국 새누리당 공천후보와 관련해 공무원 시절 이른바 관피아와 음주운전 및 짝짓기 여행 등 도덕성 의혹이 제기되며 확인되지 않은 자질 논란까지 거세다. 경북은 대구보다 더한 분위기다. 상주와 청송, 영주, 청도, 영덕, 영양, 경주, 포항, 군위에서 인신공격과 무차별 폭로,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추한 선거가 펼쳐지고 있다.경주시장 선거는 유력 특정후보의 사찰 신도와의 부적절 관계에 대한 진실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는 후보들 사이에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사퇴와 사과 요구, 당사자 협박, 법적 대응 등 일련의 과정이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로 선거판에서 실제 벌어지며 역대 최악의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항시장 선거는 무소속 이창균 후보가 제기한 이강덕 새누리당 후보의 해경청장 시절 예산 전용 주장에 대해 이 후보가 허위사실로 고발 맞대응하는 등 판이 커지는 양상이다.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상주와 청송도 유력 후보들간의 흑색선전 공방이 치열하다. 상주는 현 시장인 무소속 성백영 후보와 상대후보들 간에 확인되지 않은 불법선거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청송은 전현직 국회의원들 사이의 대리전 양상이 공천을 받지 못한 전현직 무소속 군수들간의 싸움으로 번지며 과열되고 있다.현 시장 불출마로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영주는 박남서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공작으로 선거법으로 기소됐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영덕은 강석호 국회의원 개입설 등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이 지속되면서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이 밖에 영양과 청도, 군위 등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양자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선거구에서도 헐뜯기와 인신공격, 고소고발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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