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선이 종착역에 왔다.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발품을 팔고있는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간 격돌이 치열하다.문제는 권영진 후보가 내건 박 대통령의 얼굴과 김부겸후보가 내건 박 대통령의 얼굴이 사뭇 대조적이다.한쪽은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리고 있고, 다른 현수막에는 웃고 있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탓이다.대구시장 후보들 간의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거리현수막 전쟁이 벌어지면서 울고 웃는 현수막이 내걸려 유권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박근혜 대통령 모습을 담은 현수막을 먼저 설치한 진영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 측이다.2008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공식에 참석한 김 후보가 박 대통령과 귀속 말을 하면서 웃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손으로 입을 가려 활짝 웃는 모습을 활용,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박근혜 마케팅’으로 거리현수막을 내 걸었다. 권영진 후보는 선거 나흘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 사진을 담은 거리현수막을 일제히 걸었다. ‘박근혜 대통령 대구가 지켜야 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이 김 후보 현수막과 나란히 걸리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최근 ‘세월호 참사’ 정국으로 박 대통령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고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지경에 이르면서 대구에서는 박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야당후보가 입을 막고 웃는 모습의 거리현수막이 걸리면서 대구시민들을 불쾌하게 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런 시민들의 정서에 아랑곳 하지 않고 몇 일을 그냥 두었고, 대비되는 권 후보 측의 ‘박 대통령의 눈물’ 현수막이 걸리면서 이를 보고 시민들이 한마디씩 하고 있다. 한편 통진당 송영우 대구시장 후보측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이 선거 종반을 휩쓸고 있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송 후보는 대통령을 다시 뽑는 선거라고 착각할 정도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가운데 여야가 누군지 구별조차 불가능한 선거운동에서 또다시 소외되는 것은 서민살림이며, 실종되는 것은 정책선거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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