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3일, UN 경제사회국은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세계 인구 예측 수정치를 내놓는다. 이전까지의 예측은 인구가 2100년 91억명이 되었다가 이후 감소해 2150년 85억명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UN의 내로라하는 인구 통계학자들이 내놓은 전망은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2100년 세계 인구가 101억명에 도달할 것이고, 이후 100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인구 100억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구 폭발은 곧 인류의 종말을 말했다.저명한 지리학자 대니 돌링 교수(영국 셰필드대)는 ‘100억명’에서 이 질문에 흥미로운 답을 제시한다. 먼저 이 책의 각 장에서 인류가 태어나 인구 100억명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방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를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려낸다. 특정 연도에 따라 단계별로 증가하는 인구를 50억, 60억, 70억, 80억, 90억, 100억명 순으로 제시한 후, 그 시점에 벌어질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예리하게 지적하는 식의 구성은 자체로 긴장감마저 불러일으킨다.자원 부족과 불평등, 고령화, 성장 둔화 등 인구 수가 증가하고, 인구 구성이 달라짐에 따라 발생하게 될 무수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짚고 있지만, 또 무엇보다 침착할 것을 조언한다. ‘100억명’의 2차적인 목적은 그간의 다른 책들과 달리 미래를 암울하고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있지 않으며,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100억명이 지구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직관에 반하는 분석과 아이디어로 가득 찬 ‘100억명’은 당신이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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