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 돌입한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에 제작인력 일부를 투입하기로 했다. KBS 양대노조는 30일 오후 `공동 총파업 지침 2호`를 내고 "국민들의 알권리와 KBS 공적 책무 수행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본사지역 모두 개표방송에 한해 인력을 투입한다. "개표 방송 제작 스튜디오(TS-15) 내에서만 이뤄지는 방송에 한해 제작에 참여한다"면서 "기타 투표 현장 취재나 제작, 중계차 참여는 거부한다"고 알렸다. 세월호 침몰 보도 관련해서는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세월호 관련 보도를 위한 진도 팽목항 및 안산 등지의 취재·제작 인력의 투입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텁 현지 중계방송팀은 길환영 사장이 자진 사퇴하거나 이사회가 해임제청안을 가결할 경우에 대비한 6월5일 이전 출국 제작진을 제외하고, 일체 출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브라질 현지 취재보도팀 역시 6월5일 이전 출국 기자를 제외하고, 일체의 추가 해외 출장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대부분의 뉴스 프로그램 앵커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간부급 또는 프리랜서로 바뀌었다. 방송 분량도 단축됐다. 뉴스 외 일반 프로그램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KBS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은 이날뿐만 아니라 예정됐던 주말 녹화가 불발됐다. 다음 주 방송 취소가 유력하다.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9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정기이사회가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KBS 이사회는 6월5일 임시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을 벌이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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