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정가에 지선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6·4지선은 끝났지만 당선자들이 넘어야 할 산은  법(法)심판이 기다리고 있는 탓이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사령관에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이 의회에 입성 의사봉을 두드린다는 꿈에 부풀어 있지만 선거법위반이라는 칼날을 피해 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검·경의 칼날이 이들에게 향해지면서 지역정가도 얼어붙기 시작했다.당사자들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의 신변을 걱정해야 하는 궁색한 처지에 놓였다.대구·경북과위와 대구·경묵경찰청은 “선거 후 고소 고발에 따른 선거사범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로 수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차단하겠다”고 했다.▣6·4지선 끝나지 않았다6·4지선이 막내렸지만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 떨고있다.지선과 관련, 선거사범에 대한 소환조사가 줄줄이 예고돼 선거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선거사범에 대한 사법기관의 눈이 매섭다.경북도내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결과가 주목된다.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당선 무효 형까지 나올 수 있어 벌써부터 재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사대상에 있는 인물은 △이희진 영덕군수 당선자 △한동수 창송군수 당선자 △김항곤 성주군수 당선자이다.▣이희진 영덕군수 당선자 앞날은?대구지검 영덕지청은 이희진 영덕군수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을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영덕군민 K씨(53)는 지난달 30일 이희진 후보가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5만원권 지폐 20장이 든 봉투를 주고 갔다며 당일 검찰에 고발했다.돈살포 파문이 터지자 당시 새누리당 이희진 영덕군수 후보는 총 반격에 나섰다.그는 지난 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돈으로 표를 사는 지저분한 선거운동을 해 오지 않았다. 설사 그런 마음을 먹었다 치더라도 공개된 장소에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공천에 반발, 사퇴한 K씨를 지지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었을 리가 있느냐고 반문했다.그는 돈봉투 사건과 관련, K씨를 무고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3선고지 오른 한동수 나 어떡해3선 고지에 오른 한동수 청송군수는 선물세트 등을 선거구민에게 기부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지난달 말 군 예산으로 선거구민 등에게 경조사비를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로 한 군수를 불구속 기소했다.한 군수는 최근 3년간 1900만원의 예산을 빼돌려 이 가운데 300만원을 선거구민이나 선거구민과 관련이 있는 출향인사들에게, 나머지는 지역 연고가 없는 지인들에게 경조사비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재선 입성 김항곤 법심판 결과는?현직 기자에게 30만원을 건넨 김항곤 성주군수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온전하지 못하다.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에게 현금을 건넨 혐의(선거법위반)로 김항곤(63) 성주군수를 조사 중이다.김 군수는 지난 3월 군수실에서 지역 한 언론사 A기자에게 3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A기자는 돈을 받은 뒤 검찰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군수는  “A기자가 올해 초 사고로 입원했을 당시 주려했던 위로금이었다. 병문안 당시 사정이 있어 주지 못했고 퇴원 후 군수실로 찾아왔길래 보관하고 있던 위로금을 건넸을 뿐이며 선거와는 상관없는 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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