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첫 장애인 단체장이 탄생했다.주인공은 배광식(54·새누리당) 대구 북구청장 당선인. 그는 공직생활 중 암 투병으로 한쪽 눈을 잃어 4급 장애인이 됐다. 경북 의성 출신인 배 당선인은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인 1983년 통일부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에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대구시 사회진흥과장과 경제정책과장을 거친 배 당선인은 문희갑 시장 시절인 1998년 만 38세의 나이에 대구시 역대 최연소 국장 자리에 올랐다. 경제산업국장이었다.이때만 해도 배 당선인의 앞날은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다. 2001년 여름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암이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희귀암.배 당선인은 곧바로 국내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다시 암이 재발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그렇다고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이제껏 앞만 보고 달려온 그였기 때문이다. 그는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도착한 미국에서 배 당선인은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종양이 코와 광대뼈를 중심으로 더 넓게 퍼진 상태였다. 결국 그는 한쪽 눈과 얼굴 일부를 포기해야 했다.이후 완치된 배 당선인은 공직에 복직해 남구 부구청장과 수성구 부구청장, 북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배 당선인은 "10여 년 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났다"며 "이후 남은 삶은 `덤`으로 생각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이어 "북구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소통과 창조의 구정 운영을 통해 사람이 모여들고 경제가 살맛 나는 북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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